광주 지역의 올해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지난해 대비 36%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민간 공원과 대단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준공으로 입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올해가 유독 ‘공급 골짜기의 해’가 될 전망이다.

광주·전남 부동산 플랫폼 사랑방 부동산이 올해 광주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을 조사한 결과, 총 5,801세대가 입주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9,000여 세대보다 36% 가량 줄어든 수치다.

최근 10년간 광주의 연평균 아파트 입주량(준공실적)은 1만74세대로, 올해 입주량은 그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는 가장 입주량이 적었던 2023년(4,415세대)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물량이다.

올해 입주량 감소는 2021~2022년 조정대상지역 규제로 신규분양과 착공 물량이 크게 줄었던 게 주요 원인이다.

자치구별로는 △광산구 2,025세대 △남구 1,467세대 △서구 1,296세대 △북구 587세대 △동구 426세대가 올해 입주할 것으로 조사됐다.

광산구는 3월 라펜트 힐(72세대) 입주 예정을 시작으로 수변공원 진아리채(598세대), 4월 선운2지구 A-1 공공분양(828세대)과 A-3 공공분양(396세대), 5월 신창 유탑유블레스 리버시티(131세대) 등이 예정돼 있다.

남구는 1월 한국아델리움57 봉선더힐(29세대)을 시작으로, 3월 봉선 남양휴튼3차(304세대)와 월산두산위브(320세대), 방림동 오네뜨하이브(199세대), 7월 더 퍼스트 데시앙(565세대) 등이 준공될 예정이다.

서구에서는 1월 화정 골드클래스 2차(138세대), 2월 광주 상무 퍼스티넘 스위첸(226세대), 4월 상무 센트럴자이(903세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북구에서는 2월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303세대), 4월 산이고운 신용PARK(265세대) 등이 입주 예정이며, 동구에서는 8월 무등산 한국아델리움더힐 1단지(251세대)와 아르티엠 더퍼플(175세대)이 입주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랑방 부동산 최현웅 과장은 “올해는 신규 입주량이 적지만 내년은 다시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재까지 예정된 내년 입주량은 1만441세대여서 정상 진행된다면 최근 10년 평균치인 1만 세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부동산PF 이슈와 건설 차질 문제로 각 단지별 현장의 준공일자와 입주시기는 어느 해보다 변동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