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시 일시정지 않고 보행자 사고를 내 범칙금 처분을 받은 시내버스 기사가 정식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5단독(지혜선 부장판사)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시내버스 기사 A씨(64)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광주 동구 조선대 앞 도로에서 시내버스를 우회전해 운전하다 버스 앞모서리로 피해자를 충격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해당 사고로 다발 골절상 등을 입어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제한 속도가 시속 30㎞ 도로에서 시속 25㎞로 주행하다 사고 직전에는 17㎞까지 감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피해자가 버스가 횡단보도를 지난 뒤에 무단횡단하며 갑자기 도로로 진입했고, A씨가 야간에 이를 인지하지 못할 상황이었음이 확인됐다.

재판부는 “A씨는 보행자가 도로를 횡단하려는 지를 미리 발견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