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신뢰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님과 지역민 여러분, 지난 한 해 광주은행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새해를 시작하기 앞서 무거운 마음부터 전했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 은행장은 “지난해 대내외 위기 상황과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도 1,700여 임직원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고 은행장이 꼽은 성과는 △고객중심 경영이라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지방은행 브랜드파워 7년 연속 1위 △포브스 선정 ‘2024 월드 베스트뱅크’ 국내 3위 △토스와 전략적 협업으로 출시한 ‘함께대출’ 4,300억원 실적 △광주시 제1금고 수성 등이다. 그는 성과의 원동력은 임직원들의 땀과 열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는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비상계엄 여파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환율 등으로 금융산업 전반에 큰 위협이 예상됨에 따라 지역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 은행장은 이를 위해 △신시장 개척 △고객기반 강화 △지역기반 확보 △내실 경영 △소통의 시너지를 약속했다.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 미래전략팀과 외국인전략사업팀을 신설하고 차별화된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틈새 금융상품과 핀테크 기업 및 인터넷 전문은행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와 특화콘텐츠 발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기반을 확보해 나간다.

상생과 신뢰 기반의 지역 밀착경영을 실천하고 책임있는 성장을 통해 ESG 리딩뱅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건전성 기반의 자산 증대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뿌리깊은 내실경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시 건전성 관리 프로젝트’를 전사적으로 확대 운영해 리스크 조기 경보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IB 사업 부문에서는 부동산 PF와 인수금융 중심의 투트랙 딜소싱 체계를 구축하고, 전략대출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끝으로 고 은행장은 ‘해현경장(解弦更張)’을 인용해 “느슨해진 긴장감을 바로잡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선배들이 쌓아올린 찬란한 유산 위에 젊은 리더들의 참신한 시각과 도전적인 열정을 더해 변화의 새 장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은행장은 “모든 위기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품고 있다”며 “지혜로운 뱀의 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의 정신으로 올해도 더 큰 성장을 이뤄내는 열정 가득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