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5·18민주화운동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5·18의 전국화·세계화는 새로운 게 아니라 그동안 5·18 관련 단체는 물론 지자체와 시민들 대부분이 지향하는 지점이었다. 물론 지역 교육 현장에서도 5·18을 소홀히 취급하지 않아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광주시교육청의 5·18민주화운동 교육 활성화 계획에 주목하는 것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을 새로 추가한 때문이다.

5·18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지금 학생들은 5·18을 직접 체험한 세대가 아니다. 자칫 과거 역사의 한 페이지 정도로 여길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학생들이 생생한 체험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 5·18이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체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새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5·18 사적지 탐방 오월 버스'와 '5·18 계기 교육 자료 개발'이다. '사적지 탐방 버스'는 학생들이 4~5월에 국립 5·18 민주묘지, 전일빌딩245 등 5·18 주요 사적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교육 자료 개발'은 학교와 학생 수준을 고려한 2차시 이상 계기 교육 PPT, 활동 자료, 수업 지도안 등을 개발해 16개 시도교육청과 전국 초·중·고·특수 학교에 보급, 전국의 교사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신규 프로그램이 들어가는 각종 비용을 지원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함께 기존에 해왔던 대만과의 학생 중심 교류 활동은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와 결합해 '찾아가는 5·18민주화운동 국제 교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기존의 5·18 관련 교육들과 어우러져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이다. 5·18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5·18의 진정한 의미와 정신을 이해하고 배워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민주·인권·평화·나눔·공동체의 5·18 정신과 가치가 전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