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문화관광재단이 올해 마련한 문화 관광 축제 3개 분야 18개 콘텐츠 사업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예산을 투입해 새로운 사업을 꾸리기보다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에 주민의 눈높이를 더해 주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재밌고 친근하게 풀어가는데 주력한 때문이다.

문화 분야의 경우 생활문화 동아리 지원사업, 동구 로컬문화진흥사업, 거리예술 활성화 사업 등과 함께 찾아가는 예술배달 서비스 '문화 보따리'를 통해 문화 소외계층이 손쉽게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 스트릿 댄스 캠프를 열고 힙합, 팝 핑, 왁킹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댄스를 배울 기회도 제공한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즐기고 체감하고 문화예술 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맞춤형 콘텐츠 운영을 통해 관광마케팅사업도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지역의 문화예술 관광자원을 스마트 기술과 융합해 구축한 스마트 관광플랫폼으로 광주를 찾는 여행객에게 쉽고 편리한 관광 기회를 제공하는 '광주 아트패스' 사업을 비롯해 골목 상가, 단체와 연계해 체험과 쉼, 먹거리 등 대표 골목 관광상품을 개발 운영하는 등 골목에 스토리를 입힌 점이 특히 눈에 띈다. 동네 라이프 운영 사업, 남도 미식관광콘텐츠 개발 사업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대중성과 흥행성을 함께 갖춘 축제도 내실을 더했다.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참가한 뮤지션들이 월드컵 방식으로 펼치는 글로벌 음악 오디션 '광주 버스킹월드컵'은 32강 라이브 경연과 함께 초청공연과 댄스 등을 확대해 시민과 함께 즐기고 호흡하도록 했다. 시민심사위원제를 도입해 경연의 공정성도 높였다.

문화와 관광, 축제는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중요한 동력이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동구가 일상 속 생활문화가 꽃피는 주민주도 문화예술 활성화와 체류형 예술 여행, 융복합형 축제 등을 통해 문화 관광 르네상스를 활짝 열어젖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