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5만원권 위조지폐를 사용하고 절도까지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위조통화취득행사·사기 등 혐의로 일용직 노동자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4일까지 광주 서구 풍암동 일대 편의점 등에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5만원권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지인 B씨로부터 5만원권 위조지폐 25매를 10만원에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소액의 물품을 구매한 뒤 잔돈을 거슬러 받는 방식으로 총 4만 5,500원을 가로챘다.

또한 일용직으로 단기간 근무했던 풍암동 한 마트에서 위조한 5만원을 1만원권 5매로 교환했고, 해당 마트에서 식수·먹거리 등 2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훔치기도 했다.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난 4일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사용한 5만원권 위조지폐는 홀로그램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앞서 절도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12월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해서 그랬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위조지폐 유통 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A씨에게 위조지폐를 판매한 40대 B씨를 추적 중이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