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화재로 중단됐던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가 안전진단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따라 재개됐다.

10일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옛 전남도청 도 경찰국 본관 공사 현장에 작업자 10여명을 투입해 복원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 1월 갑작스러운 화재 이후 2개월간 진행된 민간 업체의 안전진단 결과, 건물 균열이나 구조물 휘어짐 등 화재로 인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추진단은 이날부터 철근·형틀 조립 공사를 시작해 오는 10월 말 완공을 목표로 복원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는 본관, 별관, 회의실, 도 경찰국 본관·민원실 상무관 등 6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던 도 경찰국을 제외한 5곳은 화재 당일을 제외하고 중단 없이 공사가 진행됐다.

추진단 관계자는 “도 경찰국 복원 공사 중단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사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다행히 그을림 외에 화재 피해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안전 관리 교육 등을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4일 화재가 발생한 곳이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실제 모델인 고등학생 시민군 문재학 열사와 안종필 열사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이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