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을 두고 불거진 고흥군수 주변 인사들의 이권개입과 특혜 의혹(본보 11월 24·25·30일자 1면)과 관련, 고흥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흥발전포럼은 2일 성명을 내고 “고흥군수와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의 군수 측근 배 불리기 의혹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포럼은 “인구 고령화로 인한 농업인력 감소에 대비하고, 첨단기술농업 실현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 중인 전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은 1,1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사업이다”며 “전남은 물론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가 달려 있는 사업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시행기관과 관리감독을 하는 행정에서는 예산낭비 없이 효과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럼은 이어 “이처럼 중차대한 사업임에도 불구, 80억여원이 투입되는 기반조성사업에서부터 고흥군수 측근의 토취장 선정 등 특혜의혹과 예산낭비, 민원발생 등이 구체적인 자료와 함께 언론에 보도됐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를 위해 포럼은 ▲불법과 비리에 대한 검경의 수사와 엄중 처벌 ▲전남도의회와 고흥군의회 진상조사위 구성 ▲토취장 특혜의혹,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인한 민원, 장거리 수송으로 인한 예산낭비, 제3토취장 허가신청서를 거부한 실태 등에 대한 전남도의 조사와 국민의 혈세를 맡길 수 있는지에 대한 전면 재검토 등을 주장했다.

포럼은 이와 함께 관련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전남도와 전남도의회,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향후 진상조사 추이 등을 파악, 관련 사항의 수사기관 고발도 검토 중이다.

한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을 두고 불거진 특혜 의혹에 이어 고흥군의 ‘거짓 해명’ 등 파장이 확산되자 전남도에 이어 감사원에서도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현재 고흥군에서 제출한 기초자료를 파악하고 있고, 다음주 중 조사반을 꾸려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근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