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조혜원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34)이 타이거즈 역사상 최다 탈삼진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피안타 2실점 1사사구 4삼진 호투를 펼쳤다. 이날로 양현종은 통산 탈삼진 기록을 1,706개로 늘렸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미국프로야구 진출 시기를 제외하고 줄곧 타이거즈에서 뛴 양현종은 이날 2회 초에 구단 최다 탈삼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강민호를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워 개인 통산 탈삼진 1,703개를 기록, 이강철 kt 위즈 감독(1,702개)이 가지고 있던 타이거즈 사상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1989년 데뷔해 2005년까지 뛴 이강철 감독은 통산 1,751탈삼진을 뽑았다. 이 중 타이거즈 소속으로 1,702개를 기록했고, 삼성 유니폼을 입고 49개를 추가했다.

타이거즈 사상 탈삼진 3위는 11시즌을 뛴 선동열 감독(1,698개)이다.

KBO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은 1988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 이글스(전신 빙그레 포함)에서만 뛴 송진우의 2,048개다.

에이스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연패도 끊는듯 했으나 KIA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6으로 역전패,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출루한 나성범이 박동원 타석 때 몸에 맞는 볼과 최형우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황대인이 2사 만루에서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KIA가 2-0으로 앞서갔다.

2회말에도 KIA의 공격력이 이어졌다. 2회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삼성 뷰캐넌의 시속 142㎞ 짜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장식하며 1점을 추가했다.

KIA는 3회 초 , 7회 초 삼성에 각각 1실점하면서 3-2, 1점차로 앞섰으나 9회초 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소방수 정해영이 무너졌다.

삼성 선두타자 김동엽에 좌전안타, 이재현에 우전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2루를 허용했다. 이후 삼성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김지찬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정해영은 다시 피렐라에 1타점 3루타, 그리고 김태군에 다시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9회초에만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