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행을 하는 동안 사랑이 있는 여행을 해야 한다. 사랑을 위해서 사랑을 배워야 사랑을 할 수 있다. 그것은 내 마음속에 자기 스스로 만들어 놓은 사랑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일을 찾아내는 일이 필요하다. 스스로 파놓은 웅덩이에서 허우적거릴 시간이 없다.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인쇄해둔 지도를 꺼내어 가고 싶은 곳만 골라 여행하면 될 것이라 판단하는 것은 매우 가치를 상실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여행은 언제나 생각지 않는 변수가 있다. 삶의 여행도 그런 변수는 우리 주변을 떠나지 않고 힘들게 하거나 마음을 몹시 아프게 하는 일이 생기게 한다.

우리의 삶에서 유일하게 진실하고 경험으로 오랫동안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별이 되는 일이고 관계라는 이름이다. 본질이며 행복을 일깨우는 물줄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곳이다. 나를 이루고 있는 가장 깊은 부분이다. 우리 안에 살면서 우리를 연결해 주는 고운 빛의 에너지다. 그것은 언제나 곁에서 서로를 바라보아주고 따뜻함으로 함께 길을 걷게 한다.

사랑은 학벌이나 지식, 권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마음과 마음의 연결고리이고 서로 곱게 스미는 일이다. 그늘진 마음에 해가 되고 별빛이 되어주는 일이며 따지고 계산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은 모든 생명 환경에서 유발되는 자극에 대하여 반응하는 유기체의 행동 너머에 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삶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 유일한 큰 선물이다. 때문에 우리 곁을 떠날 수 없고 결국 우리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일상 속의 깊은 인연의 연인이다.

삶의 표정을 예쁘게 만들고 내 삶의 집과 같다. 삶의 순간순간을 만들어가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한다. 때로는 땅에서 하늘로 공간을 바꾸고, 괴로움은 다시 별로 노래해 가슴 따뜻한 시간으로 만들게 한다.

사랑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다. 나를 환상 속으로, 꿈과 공허함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진실함으로 다가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가슴 작은 어린 시절의 그림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사랑이 현실 속에서는 차이가 있음을 안다. 느끼는 것과 다르고 조건적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가족과 친구 간의 사랑도 각자의 기대와 요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갈등이 오고 나쁜 관계가 되는 씨앗이 되고 만다. 우리는 진실함이 없는 사랑 관계 속에서 마음과 마음이 따뜻하게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낮이 찾아오면 밝음이 있듯이 진실한 사랑은 틀림없이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가 아름답게 꿈꾸는 사랑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꽃이 피는 것은 겨울을 견디어내고 비와 바람을 이겨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피는 것은 힘들어도 지는 것은 잠깐이다. 우리는 이러한 점을 기억해야 한다.

사랑에는 희생도 들어 있다. 사랑은 오래 참고 견디는 것이라는 생각은 변하기 쉽지가 않다. 그러나 너와 나의 사랑은 상대를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거나 자신의 삶을 무조건 희생하는 것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사랑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이에도 서로 자유를 지켜주고 바라보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자기의 생각과 선택이 객관적으로 이루어지고 관리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사랑은 서로가 손을 잡고 산책을 하고,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으며 서로 웃어주고 아껴주는 따뜻한 한 장면의 영화처럼 그려진다면 그것은 아주 작은 소소한 일들이고 일상이지만 사랑을 만들고 가꾸어가는 행복한 길이다. 그것은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알려주는 것이다

삶의 길에서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은 여행을 떠나는 길에 그리움의 존재함이 있다는 것이다. 곁에 있다는 것은 사랑이고, 삶으로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내가 왼쪽을 보아도 따뜻한 눈길이 있고 오른쪽을 보아도 장미꽃 같은 붉은 심장의 소리가 사랑을 낳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가는 여행길에서 매우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랑 없이 삶의 여행은 하지 말아야 한다. 사랑은 그 추운 겨울밤 구들방의 따뜻한 온기처럼 얼마나 뭉클한 손길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행복을 낚는 사람으로 가야 한다. 그 길은 봄의 초록 여울에서 곱게 핀 꽃밭으로 가는 길이다.

나뭇가지 끝으로 오는 작은 바람이 봄의 소식으로 다가와 예쁜 꽃을 피우듯 삶의 길에서 작고 사소한 그리움을 자꾸 심는 일이 필요하다. 인생을 살아가는 인생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에 이는 바람이 내 눈길에서 그냥 두지 않고 사랑의 꽃으로 피워가는 손길이었으면 하는 기분 좋은 마음을 만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