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의 품질향상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 최고의 제품·품질로 보답하겠습니다.”

농가의 재배 효율을 높이고 소득 증대를 이끌어내는 지역 기업이 있다. 그 주인공은 담양군 무정공단에 소재한 ㈜서하P&D(대표이사 김재홍·36).

지난 2019년 설립한 서하P&D는 농업용 필름 제조 전문업체다. 용도별로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종류가 다양하며 최우선 가치를 ‘품질’로 선정한 만큼 고품질 제품과 철처한 사후관리를 자부한다.

자부심의 이유는 자체적으로 원료 배합·압출·가공·성형·타공·포장 등 생산 전과정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데에서 나온다. 이는 창고 800평을 포함한 3,000평 규모의 공장, 무려 9라인의 생산 설비를 보유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량생산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NH중앙회 계통 및 각 지역본부 계약을 체결하며 각 지역 농협들과 곳곳에 도·소매 판매점을 보유했다. 각 분야 20~30년 경력의 창립멤버들의 노하우, 설립과 함께 세운 기업부설연구소의 창의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지역 곳곳의 특성에 맞춘 제품을 개발했고 농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중에서도 필름 타공시 생기는 구멍 주변 주름방지 특허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서하P&D는 5년만에 첫 해 대비 4배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전국에 납품하는 만큼 각 지역의 기후·토양 등을 분석하고 이에 알맞는 세분화된 자체 배합비를 개발했다”며 “또한 전국 유통망 확보와 함께 농가 이익 증대를 위해 영업이익이 줄더라도 다품종 소량생산을 했다”고 말했다.

납품 이후에도 하자 발생시 24시간 이내 출동 등 철저한 사후관리가 이뤄지고 매달 제품 테스트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쌓고 분석해 더 나은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도 꾸준히 이뤄진다.

최근에는 멀칭 필름 분야 미래 시장을 대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멀칭필름은 수분보전·절수·작물 보호·온도 조절 등 작물 재배시 수많은 도움을 주지만 비닐 제거 어려움·환경 오염 등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한다.

이에 서하P&D는 지난해 전남TP 산하 소재기술지원단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전남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 소속 2개사와 함께 바이오매스 옥수수 유래 성분 기반의 ‘생분해성 농업용 멀칭필름’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즉시 판매가 가능한 수준으로 품질을 끌어올렸으며 현재 환경표지인증 취득 심사중이다.

김재홍 대표는 “최근 플라스틱 규제와 같은 환경정책이 기업들에 많은 이슈를 불러왔다. 이에 발맞춰 친환경제품 개발과 유통 등 적극적인 R&D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 뒤처지지 않고 남들보다 빠르게 제안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ESG경영 실천, 스마트팩트로 도입 등 미래지향적인 생각과 마인드를 가지고 젊음을 무기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직원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