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각 지자체들이 골목형상점가 지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골목상권의 정부(지자체)사업 참여·시설 현대화·환경 개선 등을 이뤄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침체된 활력을 북돋우겠다는 구상이다.

1일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지역 25개 시·군·구와 소상공인 협·단체 등이 참석해 열린 ‘제1회 민생경제 활성화 간담회’서 광주전남중기청은 골목상권 활력회복 방안으로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를 제안했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지정 근거를 두고 있는 골목형상점가는 2,000㎡ 이내 면적에 소상공인 점포가 30개 이상 밀집된 구역 중에서 조례에 따라 시·군·구에서 지정한다.

지역 여건과 점포 특성 등을 고려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 후 소상공인 점포 밀집기준을 조례로 다르게 정하는 경우에는 30개 이하인 구역도 지정 가능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군·구는 이러한 제안에 모두 공감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골목형상점가 지정 관련 조례가 없는 5곳과 소상공인 점포 밀집기준 완화 등이 필요한 10개 지역은 신속한 조례 제·개정 절차에 돌입한다.

지난해 말 기준 12곳에 불과했던 골목형상점가는 올해 북구청(3곳), 광산구청(3곳), 강진·구례·나주·해남이 각각 1곳 씩 지정해 현재는 22곳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 말까지 신규 지정이 예정된 곳은 광주 북구(7), 광산구(4), 남구(2), 강진·곡성·구례·나주·함평·화순(1), 무안군(3) 등 총 22곳이다.

특히, 광주전남에서 골목형상점가(7곳)를 가장 많이 지정한 북구청은 연말까지 8곳을 추가 지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골목형상점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하고 전통시장과 동일하게 시설현대화, 주차환경개선, 특성화시장, 노후전선 정비 등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조종래 광주·전남중기청장은 “골목형상점가 지정에는 해당 구역 소상공인 절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고 상인회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자발적인 상인회 구성 활동 등이 있어야 신속한 골목형상점가 지정이 가능하므로 소상공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를 위해 예비 골목형상점가 발굴과 상인회 구성, 지정 신청서 작성,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모집 등 지정 관련 컨설팅을 전문기관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