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배전 협력사, 나주 한전 앞서 총력투쟁 결의대회

한국전력 배전설비 유지보수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한전 배전협력업체 모임인 배전협의회(회장 김려옥)는 2일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 정문 앞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총력투쟁을 결의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는 배전활선 차량 50여대와 300여명의 배전협력회사 대표자 및 임직원이 참여해 한전 갑질 규탄과 적정대가 지급, 배전협력회사 선정 관련 개편안 폐지 등을 요구했다.

김려옥 광주전남배전협의회장은 대회사에서 “한전 적자운영이 마치 협력회사 잘못이 원인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한전 적자 해소를 위해 협력업체에 직·간접 비용을 전가할 목적으로 노예계약에 가까운 방법으로 입찰제도를 바꾸려 하고 있다”고 한전과 이를 방관하는 산자부를 규탄했다.

배전협의회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무기삼아 현장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각종 규제로 협력업체를 압박하고 법에 없는 가중규제 수정을 촉구했다.

한전의 예산부족을 명분으로 공사 완료건에도 세금계산서 발행을 못하게 하는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과 횡포로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어 신속한 대금지급도 요구했다.

배전협의회는 산자부와 한전에 대해 △배전산업 붕괴를 초래하는 배전협력회사 제도개편 즉각 폐지 △한전 각종 갑질과 지위남용 즉각 조사와 관련자 처벌 △배전전문협의회를 배전분야 제도개선 협의 대상자로 인정할 것 등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려옥 배전협의회장은 “결의내용을 수용될 때까지 광화문과 한전 본사 앞에서 지속적인 결의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이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