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후원자 그룹 ‘서구 아너스(1호 박철홍 전남매일 회장)’가 광주 서구와 함께 ‘복지 틈새 제로(0), 12달이 행복한 서구’ 만들기에 나섰다.

16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첫 번째 지원 사업으로 ‘엄마 나라, 외갓집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15가족 52명을 선발, 1인당 50만원씩 총 2,600만원의 모국 방문 비용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서구 결혼이민자 가정 중 최근 2년 이상 모국 방문 기록이 없고,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업비는 전액 서구 아너스가 후원한다.

광주 서구가족센터가 주최한 ‘한국 생활 속 나의 삶 이야기’ 수기 공모전을 통해 최종 지원자를 선정했다.

베트남 출신 김보람씨는 “아이들에게 항상 말로만 설명해줬던 엄마 나라를 함께 방문할 수 있게 돼 꿈만 같다”며 “친정 방문을 앞두고 맞이하는 설 명절이 더욱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구는 지난해 11월 공공 부조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민관 협력 복지 사업을 위한 ‘서구 아너스’를 구성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00만원 이상을 기부한 개인 및 기업·법인 대표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5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서구는 서구 아너스 후원금으로 매월 다양한 계층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1월 결혼이미자 △2월 자립준비청년 및 가족 돌봄 청년 △3월 소아암·희귀난치성 질환 청소년 등을 지원하며, 향후 발달장애인, 어린이, 국가보훈대상자, 주거 빈곤 아동, 시각장애인, 1인 가구, 돌봄 어르신, 학교 밖 청소년, 저소득 아동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착한 도시 서구는 나눔과 동행으로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는 도시다”며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복지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우고, 서구 주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