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없이 1군 마운드에 오르고 싶습니다. 팬들이 이름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타이거즈의 수호신이 되겠습니다.”

올시즌 KIA 타이거즈의 ‘우완 곽도규’수식어로 기대를 모으는 신인 투수 양수호(19)가 팀의 수호신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양수호는 2군 선수단과 일본 고치에서 퓨처스 선수단과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공주고에서 3년간 37경기에 나서 3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양수호는 150㎞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다. 특히 스리쿼터에 가까운 투구폼으로 공주고 선배인 곽도규와 유사한 모습이다.

고치 캠프로 떠나기 전 함평에서 만난 양수호는 “지명 후 몸을 키워야 한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조언으로 웨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다. 원래 79kg에서 6kg 정도를 키워서 현재 85㎏이다. 목표 체중은 88㎏이다”며 “프로팀 훈련이 확실히 고등학교 때보다 체계적인 것 같다.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 이제야 프로팀에 온 게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자신의 강점으로 직구를 꼽은 양수호는 1군 무대 데뷔를 목표로 삼아 제구와 변화구 보완을 중점으로 훈련하고 있다.

양수호는 “내 큰 강점은 빠른 직구다. 시범경기는 물론, 장기적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르고 싶지만 일단 안 다치는 게 첫번째다”며 “고등학교 때 부상당한 적은 없지만 왜소한 체격에 투구폼이 와일드한 편이기 때문에 코치님들이 부상을 염려했다. 부상 방지를 위한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던 신인 입단식에서 KIA 팬들에게 “타이거즈의 수호신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양수호는 “이름이 수호이기 때문에 라임을 생각했다. 불펜 보직을 맡을 것으로 생각해 수호신이 되겠다고 했다”며 “이름처럼 팬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타이거즈의 수호신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