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中風·stroke)은 “바람이 화살처럼 적중하여 쓰러졌다(풍 맞았다)”는의미로 뇌졸중(腦卒中·뇌혈관사건 CVA)은 “뇌가 졸지에 적중됐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허혈성 뇌경색), 터져서(출혈성) 뇌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 중풍의 증상 = 뇌의 손상 부위에 따라 운동 마비 또는 실조(비틀 비틀), 감각 이상, 언어 장애 (실어증, 발음 어눌), 시각 장애(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시야가 흐릿하거나 물체가 두 개로 ?쳐 보이는 복시 현상), 구토를 동반한 심한 두통, 의식 변화(흐릿·혼미 또는 소실), 안면 마비 (구안와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 중풍의 위험 요인 = 뇌혈관의 손상을 일으키는 다양한 위험 요인(고혈압·흡연·당뇨병·고지혈증·부정맥·비만·가족력·노화·과도한 음주·불규칙한 식습관·운동 부족 등)이 있다.



● 중풍의 골든 타임 = 일반적으로 뇌졸중의 치료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3시간 늦어도 24시간까지 치료를 받아야한다. 중풍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 집으로 가거나 잠을 자지 말고 응급실로 가야한다.



● 뇌경색과 뇌출혈의 감별 = 일반적으로 뇌출혈은 서서히 진행되는 뇌경색과 다르게 급격하고 격렬한 두통, 구토, 의식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마비 증상이 더 빠르게 진행된다. 메스커움 및 구토, 두통이 없으면서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는 뇌경색일 가능성이 높다.



● 약물에 의한 중풍 = 외상이나 관련 질병(뇌동맥류, 부정맥 등)이 없는데 뇌출혈이 발생했다면 항응고제(아스피린 및 와파린) 때문일 수 있고, 혈전으로 뇌경색이 발생하였다면 혈액응고를 촉진하는 약물(지혈제, 에스트로겐 함유 경구 피임제 및 폐경기 증상 완화제, 일부 항암제,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에 사용되는 조혈 촉진제, 일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및 항생제 미노사이클린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약물을 복용 중 기타 혈전 관련 증상(다리 통증·다리 부종·갑작스러운 숨 가쁨·가슴 통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이 때 처방전을 디카로 찍어가는 것이 좋다.



● 흡연이 뇌경색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된 원인 = 흡연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감소시켜 동맥경화를 촉진시키고, 혈액 점도 증가 및 혈소판 응집력 강화시키며 니코틴의 뇌혈관 수축 및 혈압상승 효과로 뇌경색을 증가시킨다. 실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뇌경색 발생 위험이 2~4배 정도 높다.

흡연량과 흡연 기간이 길수록 뇌경색 위험이 높고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위험이 약 50% 줄고 5년이 지나면 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진다. 뇌경색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최철희 조선대 의대 약리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