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서의 응원봉은 탄핵이라는 목표 아래 시민 공동체의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이었어요.”

조선대학교에 재학중인 정혜원씨는 “응원봉은 촛불을 잇는 평화적 상징이자 2030 여성의 정치적 의견을 대변했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안했던 당시 상황 속에서 응원봉을 든 많은 사람들을 보며 ‘나 혼자 하는 싸움’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다”며 “응원봉은 촛불을 대신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각기 다른 응원봉을 든 사람들이 하나의 뜻을 가지고 저항함으로써 응원봉 문화(저항 정신)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5·18을 비롯한 수많은 저항이 있었기에 현재의 민주주의 국가가 이뤄졌다”며 “응원봉 문화와 5월 정신은 포기하지 않고 함께 저항하며 나아갔다는 점에서 연결될 수 있었고, 부조리에 저항하는 것은 곧 인간다운 삶을 주장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