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옛 승주군청 부지에 추진 중인 그린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노관규 시장은 최근 옛 승주군청 일원에 조성될 그린바이오산업 전진기지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지식산업센터 건립과 전남형 균형발전 300 사업을 연계해, 해당 부지를 그린바이오 전략 품목군 산업 생태계 조성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바이오·건축·농업 등 관련 부서가 함께 모여 20년간 활용도가 없었던 옛 승주군청 청사 철거를 논의했다. 또 건축물 안전 우려로 2022년부터 사용이 중지된 승주다목적회관의 철거 및 부지 활용 방안 등도 논의했다.

현장을 살핀 노 시장은 “노후 건축물이 부지 중심에 있어 공장 조성이나 기업 유치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조속한 철거를 통해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부터 확실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해당부지에 620억원을 투입해 식품·화장품·펫푸드 등 전략 품목군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AI 기반 자율재배 스마트팜에서 우주·미래식품 등의 원료 농작물을 생산하는 등 산업 간 연계성을 높이고, 그린바이오 육성지구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시는 승주다목적회관의 철거를 연내 마무리하고, 옛 승주군청 부지의 건축물은 철거를 포함한 사업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해 2027년까지 지식산업센터 및 공장 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현장 점검은 단순한 건물 철거가 아닌 지역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출발점이다”며 “그린 바이오 산업을 통한 지속 가능한 생태 경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