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은 달라졌고, 손에 쥔 도구도 바뀌었지만, 그날의 외침은 시대를 넘어, 세대를 넘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진아 진아월드 대표는 “K-팝 아이돌 응원봉은 새로운 방식의 유쾌한 저항이었고, 자유와 정의를 향한 의지를 밝혔던 1980년 5월 도청 민주광장의 횃불과 같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위헌적인 12·3 비상계엄 이후 열린 금남로 광장 집회에 참석, 집회 현장에서는 2030 젊은 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K-팝 아이돌 응원봉과 재치있는 문구가 새겨진 깃발이 눈길을 끌었다”며 “현장은 연말 가요대축제 같았다. 과거처럼 결기를 보여줘야 하는 무거운 느낌의 투쟁적 집회가 아니라, 민주주의 위기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아름답고 즐거운 K-민주주의 탄생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방식은 달랐지만 본질은 같았다. 헌법정신을 지키고, 시민이 부여해준 권력을 감시하며, 다시는 국가 폭력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연대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5·18 민주화운동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다. 계속 살아 숨쉬며, 시대의 언어와 문화로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