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표정과 다소 긴장한 표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눈물을 글썽이는 학생 등 참가 학생 수만큼이나 표정도 제각각이다. 이들은 전남매일과 신안군이 주최한 ‘제9회 신안천일염 학생바둑대회’에 참가한 ‘바둑 꿈나무들’이다.

광주·전남 유치원·초·중·고 600여 명으로 구성된 이번 바둑 꿈나무들의 대축제는 지난 9일 문성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회는 전남매일과 신안군이 주최하고, 광주시바둑협회가 주관했으며 ㈔한국바둑교육협회와 전남도초등바둑연맹이 후원했다.

행사는 중·고등부, 초등최강부, 초등유단자부, 1학년부, 2학년부, 3학년부, 4학년부, 5학년부, 6학년부, 여학생부, 유치부, 꿈나무부(10~20급), 샛별부(21~25급), 새싹부(26~30급) 등 14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김순옥 남구부구청장이 대독 한 축사를 통해 “제9회 신안천일염 바둑대회가 남구 관내에서 개최된 것을 감사히 생각하며 참가자 여러분들을 환영한다”며 “건축물 기초공사가 중요하듯 바둑 역시 첫 수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첫수를 발판 삼아 큰 그림을 완성해갈 때, 바로 이 과정에서 한 수는 모두를 열광케 한다. 그동안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시고 멋진 대국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본 대회를 주관한 장계상 광주시바둑협회장도 “참가자 여러분들의 노고와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9회 동안 본 대회를 개최해 주신 김선남 전남매일 사장님, 후원해 주신 박우량 신안군수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바둑은 인류가 개발한 그 어떤 스포츠보다 재미있고 유익한 두뇌 스포츠다. 올해 마지막 바둑경기 축제를 품격 높은 스포츠맨십으로 최선을 다하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규정은 전체 총호선으로 진행됐으며 예선은 조별리그전에서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오르고 본선은 토너먼트방식으로 열렸다. 덤은 6집 반이고, 본선 제한시간은 30분 경과 후, 심판판정 또는 초읽기(20초 3회)다.

각부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상장과 트로피, 상금이, 16강 입상자에게 상장과 메달이 수여됐다. 꿈나무부와 샛별부, 새싹부에서는 각각 우승자와 준우승자, 3위에 오른 어린 바둑 유망주들 260여명이 상장과 메달을 받았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