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축구가 어떤 축구인지 아시아에 잘 알렸다.”

창단 14년 만에 나선 첫 아시아 무대에서 4점차 대승을 이끈 이정효 감독의 소감이다.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홈 개막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를 7-3로 제압,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첫 승을 거뒀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역사적인 날이다. 구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다. 광주 선수들이 팬분들 앞에서 얼마나 자랑스럽게 경기했는지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팬분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단분도 매니저님이 혼자 일을 많이 했다. 고맙다고 전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광주의 승리 주역은 3골 1도움을 기록한 국가대표 아사니와 2도움을 기록한 정호연이다. 이 감독은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 따랐고 전술도 잘 이뤄졌다. 광주 축구가 어떤 축구인지 아시아에 잘 알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과연 광주처럼 K리그2에서 우승하고 K리그1 3위를 기록하며 아챔 나갈수있는 팀이 몇팀이나 될까’라고 했고 ‘그 어려운 것을 한번 아챔에서도 한번 두 보여주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감독이 구사하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다득점을 만들어낸 광주지만 3실점을 한 점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했다. 득점후 곧바로 실점하며 후반전 점수차가 벌어지기 전까지 계속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잡은 광주다.

이 감독은 “결과로 봤을 땐 만족스럽지 않다. 우리는 다음 경기인 K리그도 중요하다”며 “다음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선수들에 동기부여는 되겠지만 경기 운영에 대한 부분은 선수들이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가 결승전인 줄 알았다. 부상자가 많이 나와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대승을 거둔점에 대해서는 한팀으로 용기있게 도전했기 때문에 큰 점수차로 이겼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