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정치권은 18일 추석 연휴 기간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과 경기불황, 의정갈등, 윤석열 정부 실정 등에 분노하는 민심과 맞닥뜨렸다고 전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광주 서구을)은 “광주 지하철 공사가 지연되면서 교통체증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았다”며 “군공항 이전과 마륵동 탄약고 이전 문제도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 정치인들 그만 싸우고 민생경제 살려달라는 얘기도 주를 이뤘다”며 “시장이 돈이 돌지 않으니 마중물이 되도록 민생회복지원금이나 지역사랑상품권 정부 지원법을 통과시켜달라는 의견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발표 후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아집과 여야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의정 갈등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국정 파탄만 계속하는 윤석열 정권에도 분노를 표출하셨다”고 말했다.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도 “용산도 리더십이 없고 무능하지만 민주당도 다수당으로서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광주 정치인들이 당내에서 자리매김해 민생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경기 불황과 응급의료 대란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이었다”며 “여야가 의정 협의체에 조건 없이 참석해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고물가·고실업의 악순환을 해소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은 “광주 민간·군 통합공항 이전과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 등에 대해 국회의원과 단체장 의석을 100% 가진 민주당 내부에서 조정조차 못해 한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지역 정치에 경쟁 구도가 필요한 이유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말씀들을 하셨다”고 밝혔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쌀값 등 농축산물 가격 안정화도 화두였다.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은 “전복·광어가 폐사하고 해남 배추도 말라비틀어진다”며 “특히 정부가 지난해 쌀값 (80kg당) 20만원을 호언장담했지만, 값은 폭락하고 아직도 올해 수매가를 발표하지 않아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