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의료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전남대병원 응급실 가동률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6개 국립대병원(본·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남대병원 응급실 가동률(병상 포화지수)은 54.1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응급실 가동률 99.27% 대비 45.12% 감소한 수치다.

전남대병원 응급실 가동률은 전국 평균치(46.74%)보다 웃돌았지만, 감소율은 전국 16개 국립대병원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52.90%)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8월 기준 응급실 가동률은 서울대병원이 10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102.8%, 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54.2%, 제주대병원 54.1% 등 순이었다.

응급실 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북대병원(18.8%)으로 나타났다.

문정복 의원은 “최근 임산부 응급실 뺑뺑이 사례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놓고 있다”며 “의료대란 사태로 인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필수의료와 지방 응급실 가동률 문제에 대해 정부는 신속히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