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에 해마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증가하고 있지만 안전대책이 미비해 화재 발생 시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승일 서구의원은 17일 제322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지난 3월 북구 삼각동에서 전기차 충전 중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며 “충전시설이 서구에 지난달 기준 2,126개가 설치돼 있으며, 아파트 전기차 충전시설의 경우 대부분 지하에 위치해 화재사고 발생 시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화재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와 소방청의 자료를 통해 2017년 1건이던 전기차 화재 사고가 2023년에는 72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며 “충전시설은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제18조의7 제2항에 따라 주차대수 5% 이상, 기존 공동주택의 경우 2025년 1월 27일까지 총 주차대수 2% 이상의 시설을 확보해야 함에 따라 충전시설이 늘어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경보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이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환경부 충전 인프라 설치 세부지침’에는 충전시설 근처에 소화기 비치 규정만 있을 뿐 법률과 전기차 화재 관련 안전대책이 미비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