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중학생 10명 중 4명 가량이 희망 직업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공개한 한국직업능력원구원의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기초통계표’에 따르면 광주지역 학생 응답자 중 초등학생 22.8%, 중학생 38.7%, 고등학교 14.7%가 희망 직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희망 직업이 없는 이유로 초등학생 44.2%, 중학생 44.3%, 고등학생 56.7%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라고 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희망 직업이 있는 학생 중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교사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의사의 경우 희망하는 직업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7년 만에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서 의대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모임은 희망 직업이 없는 원인으로 공교육 내 진로교육·상담이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민모임은 “학생들이 특정 직업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식을 갖거나 입시제도의 유불리에 따라 진학·진로 선택의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전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며 “진로체험 등 희망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