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지난 6년 동안 펼쳐온 도시 속 인문 활동 사업을 바탕으로, 도시 브랜드를 ‘인문도시’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정체성 구축에 나섰다. ‘인문도시’ 브랜딩으로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사업을 선보이며, 주민들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공동체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동구는 1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임택 구청장과 시·구의원, 동구민 등 주요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문도시 광주 동구’ 비전을 선포했다.

동구는 지난 2018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문도시정책과를 신설하는 등 인문도시 정책을 펼치며 기반을 다져왔다. △책 읽는 동구 △인문 동아리 △청소년 인문 역량 강화 사업 △무등산 인문축제 △인문자원 기록화 사업 △ 인문학당 △ 인문대학 등의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인문 활동을 지원하고 사람 중심의 도시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동구가 ‘인문도시’를 도시 브랜드로 선포한 것은 주민들의 관심과 지지에서 시작됐다.

동구가 지난해 8~9월 주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구민 구정 운영 인식 설문조사’결과 현재 구정 운영 6대 분야 중 ‘인문도시’ 정책에 대해 36.1%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도시’라는 동구만의 특색있는 도시브랜드 구축에 대한 기대효과에 대해서도 81%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동구는 이러한 주민 의견과 함께 지난 6년간(2018~2023년)의 인문도시로서 축적된 경험과 성과 등을 바탕으로 인문도시를 도시브랜드로 최종 확정·선포했다. 민선 8기 출범 2주년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 ‘인문도시’를 브랜딩해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동구만의 브랜드가치를 상승시켜 나갈 계획이다.

1일 광주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인문도시 광주 동구’ 비전선포식 중 캘리그라피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동구 제공

임택 청장은 이날‘인문도시’로서 5가지 지향점을 제시했다. △주민들의 인문 활동이 활발한 도시 △사람 중심의 도시환경을 갖춘 건강한 도시 △역사를 기록하고 계승하며 자긍심이 높은 도시 △나눔과 소통이 활발한 공동체 도시 △미래세대의 다양한 꿈을 키워주는 도시 등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지난 6년간 인문도시를 위해 도시문화와 환경을 구축해온 축적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도시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인문도시를 통해 시민들이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이웃이 서로 소통하며 연대하는 따뜻한 공동체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적 가치가 필요하며 동구의 인문도시는 정신적 풍요를 누릴 수 있는 따듯한 이웃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주민의 인문적 소양을 높이고, 미래 세대를 위한 인문교육을 강화하는 등 건강하고 생태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