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 이하 SFTS) 환자가 7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FTS는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 주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기피제를 뿌리는 등 예방책 준수가 중요하다.

22일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광주·전남지역에서 발생한 SFTS 건수는 77건(광주 14건·전남 63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17건(광주 1건·전남 2건), 2020년 10건(광주 2건·전남 8건), 2021년 10건(광주 1건·전남 9건), 2022년 22건(광주8건·전남 14건), 2023년 18건(광주 2건·전남16건)이다.

이로인해 사망자 수 또한 18명에 달했다.

SFTS의 주요 매개채는 진드기로부터다. 이 질병을 옮기는 진드기 종류로는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등이 있다.

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환자 혈액과 체액에 대한 직·간접적 노출에 따른 전파 가능성도 존재한다. 잠복기는 5~14일이다.

주 증상으로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혈소판·백혈구 감소에 따른 혈뇨와 혈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피로감, 근육통, 말어눌·경련·의식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치명률은 12~47%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는 호남권 내 SFTS 감염 예방 강화를 위해 참진드기 분포와 SFTS 병원체 보유율을 파악하는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참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7~8월에 다발생 서식 환경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감시 결과를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공유해 방제와 선제적 감염예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감시 지점은 호남권 내 환자 다발생 지역인 진안군과 함평군 등의 초지, 잡목림, 무덤가, 산길 등 참진드기 다발생 서식 환경이다.

지역당 12개 참진드기 채집기를 설치하고, 모인 참진드기 성충을 채집해 종 분류와 SFTS 병원체를 확인할 예정이다.

윤정환 호남권질병대응센터장은 “최근 호남권 내 SFTS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어 참진드기 병원체 조사를 통해 매개체 감시를 강화한다”며 “휴가철 증가하는 야외활동 및 농작업 시 긴 소매, 긴 바지 착용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