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도시를 지향하며 추진 중인 ‘책 읽는 동구’ 사업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17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인문도시정책과를 신설하고 ‘책 읽는 동구’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책과 함께 ‘생활 속 인문’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책을 많이 읽고, 책을 많이 사는 광주”를 소망한 만큼, 동구의 ‘책 읽는 동구’ 사업이 그 염원에 답하는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동구가 추진 중인 ‘책 읽는 동구’ 사업은 △올해의 책 선정 △지역 책방 연계 도서 지원 △찾아가는 독서교실 운영 △독서활동가 양성 △열린 독서문화 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매년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종합하여 ‘올해의 책’ 10권과 구민 권장 도서 80권을 선정하고, 지역 책방과 연계해 4년간 1만4,000여 명에게 도서를 지원했다.

단순한 도서 지원을 넘어 독서공모전, 찾아가는 독서교실 등과 연계해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독서공모전 참가자는 2020년 280명에서 올해 950명으로 증가했고, 찾아가는 독서교실은 4년간 6,000명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인문도시 사업을 6년간 추진한 동구는 ‘책 읽는 동구’ 사업을 포함해 △인문 자산 기록화 △동구 인문대학 운영 △어르신 자서전 쓰기 △인문 골든벨 △인문 글로벌 지도자 양성 등 다양한 인문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22년 ‘한국지역도서전’ 개최 도시 선정, ‘동구 인문학당’은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6월에 개최된 ‘제2회 동구 무등산 인문 축제’는 3만여 명이 방문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임택 동구청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10만 7,000여 명 동구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책을 많이 읽고, 책을 많이 사는 동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구립도서관 책정원에서 2000년 이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25명의 작품 전시를 오는 28일부터 연말까지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