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분야를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도상국과 교류·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승용 광주소방본부 예산장비과 소방위는 소방본부의 내용연수 경과 소방차량 무상양여 및 글로벌 연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소방위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업해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파라과이 재난대응·응급의료서비스 역량 강화에 나서고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개발도상국을 대상 소방안전 기반 지원사업으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방차량을 파라과이에 지원, 한국형 소방장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개발도상국의 소방안전 환경 개선과 국제교류·협력을 강화하고자 기획됐다.

그동안 광주소방본부는 파라과이 자위소방대에 2018년 소방차 6대, 2019년 소방차 8대, 2020년 소방차 7대, 2021년 소방차 5대, 2022년 소방차 11대 등 총 37대를 지원했고, 올해는 12대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소방본부 소속 교육훈련단원 6명을 현지에 파견해 현지 자위소방대를 대상으로 전문소방기법을 교육했고 올해는 파라과이 소방대 18명을 광주로 초청해 진행했다.

지난 7월 광주를 방문한 파라과이 소방대는 △소방차량 조작 △고층건축물 화재진압 △지휘역량 강화 △교통사고 인명구조 △응급처치 등 재난 상황별 대응 역량 교육을 수료했다.

교육기간 동안 파라과이 소방대원들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방문해 민주·인권·문화 중심도시 광주의 위상도 실감했다.

이 소방위는 “KOICA에 개발도상국에 선진 소방기업 전수 3개년 사업을 제안해 총 5억1,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사업 초기에는 교육 대상자의 업무가 다양하고 관심 분야가 달라 교육프로그램 편성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 소방위는 소방학교와 협업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편성하고 교육생 선호도 조사를 통해 시간표를 탄력적으로 조정했다.

또 파라과이 소방대와 소통의 장을 열어 친밀도를 높였고 영어 통역사를 배치해 교육의 질을 높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이 소방위는 9월의 광주 우수소방인에 선정돼 포상금과 포상휴가, 광주시장 표창을 받았다.

이 소방위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던 소방장비가 먼 타국에서도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방정보 교류 등 폭넓은 지원과 성공적인 글로벌 연수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