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윤석열 정권이 전쟁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남북간 극단적 도발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6개 단체는 17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시민사회는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는 남북 위정자들의 극단적 도발 행위를 반대한다”며 “전쟁을 부르는 도발 행위를 멈추고, 남북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무인기 사건’으로 남북 사이의 전쟁 위험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북은 한국이 보낸 무인기라 주장하며 최후통첩과 함께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며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황상 윤 정권은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을 자극해 전쟁 계엄의 명분을 삼으려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인기 사건은 자신의 무능과 처가의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는 정권의 위기를 벗어나려는 윤 정권의 도박이라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최근 정치 브로커 명태균의 국정농단 사태 폭로, 김건희 여사 특검 압박, 지지율 추락, 북미대화를 예고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 당선가능성 등 정권 위기를 전쟁으로 탈출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헌법적 의무를 팽개치고 국민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려고 하고 있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은 모두 힘을 합쳐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