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를 굳게 지킨 호랑이 군단이 6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지난주 삼성에 2승(1경기 우천 취소), 한화를 상대로 싹쓸이승을 거둔 KIA는 파죽의 6연승을 내달 리면서 22일 현재 57승 2무 35패(승률 0.620)로 리그 유일 6할 승률을 기록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LG 트윈스(52승 2무 42패·승률 0.548)와는 승차를 무려 6.5경기까지 벌려논 상태다.

60승 선점까지 단 3승만 남겨둔 KIA는 앞서 50승도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6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6.5%(34차례 중 26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1.8%(34차례 중 21차례·이상 전후기 리그 및 양대 리그 제외)에 달했다. 점차 더 높은 정규시즌 우승 확률에 다가서고 있는 KIA는 이번주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V12를 향한 주춧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KIA는 23∼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NC와 주중 홈 3연전을 치른 뒤 26∼28일 서울로 이동해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주말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양팀 모두 KIA가 우세를 보이는 팀들이다. KIA는 올 시즌 NC와 9차례 맞대결에서 8승 1패 승률 0.889, 키움과 5차례 맞대결에서 4승 1패 승률 0.800로 앞섰다.

최근 KIA는 무더운 여름 속 지친 기색 없이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7월 치른 14경기에서 12승 2패 승률 0.857의 성적을 올렸고,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전체 2위(4.29)를 기록했다. 두터운 뎁스도 한몫했다. 선발 투수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대체 선발 김도현이 대구 한화전에서 5이닝 비자책으로 호투하는 등 빈자리를 잘 메웠다.

최정예 전력 가동도 시간문제다. 컨디션 문제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클로저 정해영과 불펜의 핵 최지민은 복귀를 앞두고 있어 호재다. 전반기에만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정해영, 11홀드 평균자책점 3.22성적을 거둔 최지민 모두 23일 2군 경기에 등판한 뒤 1군 복귀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상대 마운드를 압도하는 타선도 선두 질주의 가속 페달을 밟는다. 7월 팀 타율 전체 1위(0.328)에 오른 KIA는 월간 팀 OPS(장타율+출루율)가 0.932이나 된다. 7월 이후 규정 타석을 채우고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타자도 많다. 테이블 세터진에서 활약 중인 최원준은 7월 이후 타율 0.415를 기록하고 있고 MVP 김도영 역시 0.408로 펄펄 날고 있다.

타점 1위(89 타점)를 내달리고 있는 최형우의 방망이도 후반기 3할대 타율(0.375)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부진했던 소크라테스도 최근 리드오프로나서 7월 타율 0.365로 기세가 올랐다.

NC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양현종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양현종은 올시즌 18경기에 나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NC는 카스타노(18경기 8승 5패·평균자책점 4.02)를 선발로 예고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