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정치권이 ‘국회도서관 호남분원’ 광주 유치에 나선 가운데 최근 국회도서관이 분원 설치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차원의 기민한 대응이 요구된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은 “국회도서관이 지난 12일 ‘국가 지식정보체계 구축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회도서관의 역할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 공모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5일 제안서가 마감되는 이번 용역은 ▲분관설립 당위성 토대 마련 ▲분관 설립의 필요성 도출 ▲분관설립의 세부실행방안 등이 과제에 포함됐다. 특히 위치와 규모 분석까지 연구과제로 명시됨으로써 분원 유치의 실질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용역은 연구기간이 2개월로 공고되어, 내년도 예산안 확정 직전에 발표되기 때문에 빠르면 2025년도 예산안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회도서관 부산분원의 경우 지난 2014년 10월부터 12월까지 신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국회도서관 분관 건립방안에 관한 연구’를 실시한 뒤 이듬해 6월 국회부산도서관 분관 건립계획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국회도서관 분원 광주유치를 확정짓기 위해서는 연구용역 단계에서부터 주도권을 쥐고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도서관 광주 분원 유치 최초 제안자인 정 의원은 지난 7월 광주 의원들과 함께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공식적으로 제안을 했고, 지난 8월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국회를 방문해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건립을 국회의장에게 재차 건의하며 힘을 보탰다 .

정 의원은 “연구용역 공모로 본격적인 추진단계로 들어선 만큼 정치권을 넘어 광주시, 학계,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 전반의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며 “연구용역 대응은 물론이고 객관적 논리 개발과 관계기관 설득 등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국회도서관 유치는 국회에서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수 밖에 없다”며 “향후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통해 광주 유치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