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기만 집중하면 되지만 신경이 쓰인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위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삼성과의 승차도 7경기 차로 넉넉해 이미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하다는 분석이지만 KIA는 안심할 생각이 없다.

이범호 KIA 감독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우리 경기만 집중하면 된다고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삼성이 신경 쓰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KIA는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V12를 노린다.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있는 KIA는 안정된 투타 전력을 앞세워 7일까지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위 삼성도 최근 10경기서 7승 3패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KIA와 삼성 두 팀이 13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승차도 7경기로 여유가 있다. 조금은 안심할 법도 하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단호했다.

이 감독은 “우리도 이기고 있지만 컨디션이 안좋아지는 상황이 생길까봐 여러 가지로 신경이 쓰인다”며 “키움전을 치르고 나면 휴식일이 많다. 다음주는 3경기밖에 없으니 로테이션을 잘 지키면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만 하면 좋은 성적이 날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 부상 안당하도록 준비를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KIA는 휴식일이 주어진 상황을 이용해 라우어-스타우트-양현종 3선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이 감독은 “다음 주 목요일 롯데전에 라우어, 토요일 키움전에 스타우트, 일요일에 키움전에 양현종이 들어간다. 스타우트와 양현종은 일주일 쉬고 들어간다”고 구상을 밝혔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