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에서 남성과 여성 성별 구분이 희미해지는 젠더리스(Genderless) 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광주신세계가 관련 제품들을 선보인다.

18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최근 신관 지하 1층에 들어선 ‘헌터’는 레인부츠의 대중화에 가장 기여한 브랜드로 손꼽힌다.

1856년 영국에서 출발한 헌터는 레인부츠라는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뛰어난 디자인으로 패션 브랜드로 거듭났다. 특히 여성 중심이던 레인부츠 고객층을 남성까지 넓히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실제 광주신세계 헌터의 7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레인부츠 매출 중 20%가 남성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헌터는 이러한 젠더리스 트렌드에 맞춰 남성 레인부츠를 강화하며 백팩과 크로스백 레인코트 등 성별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품목을 확대중이다.

지난 4월 광주신세계 신관 지하 1층에 팝업 매장으로 오픈한 ‘풋볼스탠다드’에서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들의 유니폼을 주로 선보인다. 남성들이 주로 구입하던 유니폼의 여성 고객 비율이 40%에 달하면서 풋볼스탠다드에서는 제품 사이즈를 남녀 공용으로 출시하는 추세다.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던 애슬레저룩에서도 젠더리스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신관 지하 1층 ‘젝시믹스’는 필라테스와 요가복 등을 찾는 여성 고객들이 많지만 최근 들어서는 남성 고객들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정일 광주신세계 신관팀장은 “젠더리스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패션업계에서도 관련 제품들을 발빠르게 내놓고 있다”며 “새로운 트렌드를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광주신세계에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