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2025학년도 교사 정원 감축과 관련해 교육부에 지역 여건을 반영하지 못한 일방적 행정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2025학년도 전남 교사 정원을 초등 145명(2.5%), 중등 179명(3.0%)을 각각 감축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지난해 감축 인원인 초등 29명, 중등 87명인 데 비해 대폭 늘어난 규모다.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교원 수급 기준은 실제 수업이 이뤄지는 ‘학급’이 아니라,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중심으로 산정하고 있다”며 “이는 농어촌 소규모학교가 많은 전남의 지역 여건을 반영하지 못한 정책이다”고 밝혔다.

특히 교사의 수를 줄이는 것은 단순히 조직의 정원을 줄이는 게 아니라 지역 공교육 경쟁력을 악화시키며 지역소멸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대중 교육감은 “지역 발전의 기본은 탄탄한 공교육 기반을 갖추는 데 있다”며 “농어촌 소규모학교가 많은 전남의 교육 현실을 반영해 교원 정원을 재검토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공립 초중등 교원 정원 담당 협의회 결과와 학교 현장 의견을 수합해 △지역 여건 반영한 전남 교과교사 정원 배정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교원 임용 한도 확대 등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교육부에 직접 제출했다.

또한 △지역 균형발전 및 국가교육책임제 강화 △교원 정원의 안정적 운영 등 전남 교육여건을 반영한 교원 수급이 이뤄지도록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