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인재양성의 산실이 될 ‘광주 AI영재고등학교’의 설립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원 약속으로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AI영재고는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인접한 북구 첨단3지구 AI 집적단지 바로 옆 부지에 2027년 개교 예정이다.

건축연면적 2만40㎡,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 등 2개동이 들어선다.

총 150명을 전국 단위로 모집하며 학점제·무학년제, AI 분야 특화교육과 GIST 연계·협력 프로그램, 학교장 자율의 특성화 교육과정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AI영재고는 지난 1월 광주과학기술원법 개정법률안이 공포되면서 GIST 부설로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했고, 지난달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확정됐다.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5일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지난 대선과 2022년 비상 경제 민생회의에서 약속한 AI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밝히면서 속도감 있는 추진의 기대감을 키웠다.

윤 대통령은 건립 예산과 관련해서도 “국비와 지방비의 분담 협의가 안 돼서 내년 예산에 반영이 안 된 모양”이라며 “국회에서 증액할 수 있도록 당에 얘기할 테니 빨리 협의를 마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AI영재학교 설립이 공론화된 이후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사업기획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AI영재고 설립 설계비로 국비 31억7,500만원을 확보했지만 내년 국가 예산에 건축비가 반영되지 않으면서 설계에 착수하지 못했다.

국립 교육시설에는 국비 100%를 지원해야 하는데도 지자체 책임성 강화를 위해 부지 매입비(207억원)를 부담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재정 당국은 지방비 부담을 과도하게 확대 요구하고 있다고 광주시는 주장했다.

광주시는 빠른 시일안에 재정 협의를 마치고 설계, 공사, 교육과정 개발, 교직원·학생 선발 등 후속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AI영재고를 직접 챙기겠다고 하신 만큼 2027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