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와 전국철도노동조합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총파업 7일 만에 타결됐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11일 오후 3시 35분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마치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철도 노사는 △기본급 2.5% 인상 △4조 2교대 승인 △외주 인력 감축 △공정한 승진 제도 도입 △노동 감시 카메라 설치 반대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전날 오전 10시부터 30시간 넘게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노조가 제안한 ‘2급 이상 경영진 2024~2025년 임금 동결 요구’를 두고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컸지만 이날 노사는 경영진 임금을 2년간 동결하는 대신 2024년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미사용 연차 수당 지급을 삭제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 장기간 휴식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노조원 안전교육 등을 진행했다. 12일 첫차부터 모든 열차를 정상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철도노조 호남본부 관계자는 “임금 인상, 성과급 및 체불 임금 정상화, 4조 2교대, 인력 충원, 승진 포인트 제도 시행 등에 대한 방안 마련에 노사 간 상당 부분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다음 주 중 철도노조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거친 뒤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