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해가 저물어간다. 올해 장년층의 인생2막은 어땠을까.

보람과 희망, 설렘의 연속 행군의 나날 아니었을까. 자고로 인생 2막은 황금을 쫓지 말고 영혼과 육신에 도움 주는 황금 알을 캐는 삶을 즐기라 했으니 아마도 황금알을 캐는 한해였으리라 믿는다.

필자가 활동했던 올 한해 성과를 되돌아 봤다. 은퇴자 생애재설계 지원기관인 빛고을 50+센터 인생 학교 5기로 입학해 참 좋은 동년배들을 만나는 횡재를 했다. 아프리카 전통악기인 칼림바 연주와 시낭송회를 매주 1회 연습하는 등 살아온 날 중 가장 단맛을 느낀 시간이었다. 지난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대강당에서 열린 빛고을 50+센터 주관 2024년 ‘50+장년층 페스티벌’행사 그 현장에서 기량을 뽐냈으며 500명여명의 광주 시민들로으로 부터 환호를 받았다.

인생학교 후배 기수인 6기생 학습 보조강사도 성과다. 동년배들과 소통하며 얻은 교훈을 후배 기수에 전하는 전도사 역할을 했다. 인생 2막을 걱정과 두려움으로 첫발을 내딛는 은퇴자들에게 귀한 선물과 용기를 안겨줬다고 자부한다.

지역사회발전과 밝은사회만들기에도 기여했다. 그동안 살아오며 익힌 잠재력을 마을 공동체 발전, 시민독서증진, 소외계층 지원 등에 헌신했다.

주말이면 산을 타면서 호연지기를 기르기도 했다.

광주시빛고을50+센터장 임기를 마친 뒤 제2의 삶을 살며 장년층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했다. 즉시 생활현장에 뛰어 들었다. 산업체를 방문해 안전분야의 미흡한 점 개선·보완해주는 ‘산업안전 지킴파수꾼’을 자처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 한해 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무재해 속 지속성장의 길을 걷도록 조언해줬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

대부분 은퇴할 경우 취미생활 하며 소일거리를 찾는데 반해 필자는 산업안전 컨설팅을 이어가며 당당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숨가쁘게 살아오며 주경야독으로 평생 교육학과 평생교육사 자격증도 취득하는 기쁨을 맛봤다.

인생 2막은 금덩이와 돈다발을 쫓지 말고 비움을 택하고 건강과 문화여가 취미 생활을 즐기는 일이 바로 황금알 캐는 즐거움 임을 인식해야 한다.

문체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평일 여가시간은 평균 3.6시간이었다. 그마저도 TV 시청(51.4%), 인터넷 · 사회 관계망 서비스(11.5%), 게임(4.0%)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실내에서 소극적인 여가 활동을 즐기고 있다는 의미다.

취미생활은 단순한 시간 보내기 수단이 아니라 인생의 작은 즐거움이자 정신적 안식처를 찾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취미 생활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통로다.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며 타인들과 연결해주는 네트워크가 될 수 있다.

‘노정한담(路程閑談)’이라는 말이 있다. ‘혼자 잘 놀 줄 아는 게 가장 든든한 노후대책’이라는 말이다. 인생사 공수래공수거라 했는데 부귀영화를 ?지말고 동년배들과 함께 평생을 여가, 취미생활을 하며 보내야 한다.

은퇴후 인생 2막을 살아가는 장년층들이여, 올해 이루지 못한 여가 활동과 취미 생활· 우정 친교 활동을 내년에는 꼭 이뤄가기 바란다. 인생 2막을 보람과 희망, 셀렘 가득하게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빛고을50+센터와 인생학교 5기 우정 벗들, 장년층에 활력 넘치는 삶을 살 수있도록 관심을 보여준 강기정 광주시장에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