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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희망
김한종 장성군수

2025. 01.23. 18:42:39

김한종 장성군수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요즘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비상계엄과 탄핵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최소 300조, 최대 900조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또 지난 20일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우리나라 경제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혼란스러운 시국에 가장 고통받는 이들은 서민이다. 물가는 오르고 지갑은 닫히니, 하루하루가 힘겹다. 장성군도 예외는 아니어서 현장에 나가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는 하소연이 이어진다.

장성군은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민생 안정과 경기 부양에 집중하고 있다. 106억원 규모 지역경제 활성화 대상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800억원 규모 대가 지급도 명절 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골목상권이 살아나야 장성군 경제가 일어설 힘을 얻기 때문이다.



민생 안정에 106억 긴급 투입

지역경제 활성화 대상사업은 군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15개 민생안정 사업으로 구성됐다. 장성사랑상품권 할인율 확대가 대표적이다. 1월 한 달간 카드형 장성사랑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높이고, 개인 구매 한도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린다.

사업 규모에서는 장성사랑상품권 정책발행이 가장 크다. 농어민공익수당, 결혼축하금, 전입장려금 등에 57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농어민공익수당은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3월 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지원에도 힘쓴다. 위생업소 위생용품·환경개선 지원과 영세음식점 공공요금 지원 등에 총 22억1,500만원을 투입한다.

그밖에 버스·택시 운전원 생활안정자금과 저소득 어르신 난방비, 벼 재배농가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꼭 필요한 곳에 재원을 투입하는 ‘핀 포인트 지원’을 추진한다. 한정된 예산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챌린지, 소비 촉진… 공직자 동참

장성군 공직자들도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장성군은 공직자 복지포인트 가운데 20만원을 지역에서 사용하도록 배정해 왔다. 올해는 설 연휴 이전까지 지역 할당분을 소비하기 위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장성군 공직자 947명이 움직여 1억8,900만원 이상의 소비증대 효과를 내는 셈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지역상가 이용 챌린지’도 시작했다. 장성지역 상가를 이용하고 인증사진을 남겨 동료 공직자들과 사회단체, 군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이벤트다. 취지 자체는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부서별로 손 푯말을 만들고 독특한 콘셉트를 구상하는 등 MZ세대답게 즐겁게 참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공직자들의 노력은 골목상권은 물론, 얼어붙은 소상공인들의 마음까지도 조금씩 녹이고 있다. 읍시가지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한 주민은 “수익을 떠나, 지역문제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기 위해 애쓰는 마음 덕분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작금의 위기 해소 ‘확신’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는 모습에서, 필자는 ‘희망’을 읽었다. ‘함께’ 만드는 희망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힘을 갖는다. 이는 대한민국을 건국한 힘이기도 하다. 헌법 전문에 명기돼 있듯이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가, 온 국민이 함께 만든 희망의 증거다.

군민과 공직자가 함께하고 있기에, 필자는 지역경제 근간을 흔들고 있는 작금의 위기상황 역시 머잖아 해소될 거라 확신한다. 최근 들어선 나름 좋은 소식도 전할 수 있었다. 지난 17일, 장성군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유한회사와 ‘서브허브’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서브허브는 물류센터에서 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과정에 거치는 중간시설이다. 쿠팡 측이 150억원을 투자해 서삼면 장성복합물류터미널에 서브허브를 구축하고, 필요인력 450명도 지역민을 우선 고용한다. 농업인들은 쿠팡 오픈마켓에 입점해 전국 단위로 농산물을 판매할 수도 있다.

쿠팡 서브허브 구축은 장성 경제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오는 4월 장성 최초로 열리는 제64회 전남체전, 제33회 전남장애인체전 그리고 ‘장성 방문의 해’ 운영이 지역경제 성장의 신호탄이 돼줄 것이다. 2025년을 진정한 ‘희망의 해’로 만들기 위한 장성군의 도전은 이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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