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의 알’은 야생 타조 습성을 고스란히 살려내며 생태와 환경의 가치와 함께 공동체를 지키는 책임과 협력, 배려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누구나 처음 해보는 일은 어렵고 서툴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면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결국 그 일을 끝까지 해내게 마련이다. 책 속의 티나와 타조들도 서로 도와 알을 지키고 돌보는 일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이겨내며 성장해 나간다.
타조는 천적의 습격으로부터 알을 지키기 위해 가장 큰 타조가 알을 품고, 나머지 타조와 숫타조들은 보초를 서며 공동체 생활을 한다. 작품은 이런 타조의 공동체 습성을 배경으로 타조 친구들에게 알록달록한 개성을 입혀 더욱 생생하게 읽힌다. 친구들끼리 티격태격하면서도 화해하고 우정을 쌓는 타조들의 모습은 많은 생각과 함께 성장하게 된다.
알을 노리는 무서운 자칼과 알을 지켜야 하는 타조들, 타조 마을의 타조들은 알을 낳기만 하면 훔쳐가는 자칼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다 같이 모여서 알들을 지키기로 한다. 날개가 가장 큰 타조인 티나가 알들을 한꺼번에 품으면 다른 타조들은 자칼이 나타나는 길목을 지키며 서로 협력하기로 한다.
각자 맡은 일을 시작했지만 티나는 알을 품고 있는 일이 힘들고 답답해 몰래 놀러 나가고, 티나 뿐만 아니라 다른 타조들도 계속 자칼이 나타나지 않자 지키던 길목에서 졸기도 하면서 맡은 일을 게을리하게 된다. 그러던 중 티나의 실수로 알들이 위험할 뻔했다는 것을 알게 된 다른 타조들이 각자의 알을 찾으려 지키던 자리를 벗어났을 때 알을 노리는 자칼이 나타나고 타조 마을은 위험에 처한다.
광주에서 태어난 심명자(사진) 대표는 2007년 ‘내 모습을 찾고 싶다’로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하며 등단했다. 사람들과 그림책으로 세상 이야기를 할 때 행복을 느끼는 그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세상을 꿈꾸며 30년 가까이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다. 심 대표는 ‘대독문’ 북큐레이션 밴드에서 온라인으로 전국의 그림책 연구자, 활동가들과 교류하며 그림책 확산에 열중하고 있다. 출간한 그림책으로는 ‘타타의 커다란 날개’, ‘최고대장 또치’, ‘람다의 분홍풍선’등이 있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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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명자 대한독서문화예술협회 대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