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젖줄인 영강강 수질이 최근 11년 중 가장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영산강 수계를 대표하는 6개 지점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평균 농도는 2.3㎎/L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2014~2023년) 평균 3.5㎎/L와 비교했을 때 약 34% 개선된 수치이다.

특히 지난해 강수량(1,291㎜)이 2023년 강수량(2,116㎜)에 비해 61% 수준에 그친 반면 수질은 23% 개선됐다.

영산강청은 지난해 영산강 수질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연중 안정적인 유량을 꼽았다.

지난해 광주시 월별 강수량의 표준편차는 65%로, 강수량이 더 많았던 2023년(210%)과 비슷한 강수량을 기록했던 2021년(97%)보다 낮았다.

강수량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고 연중 고르게 유지되면서 영산강 수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광주시 하수 관련 시설 개선, 대형 사업장 비점오염원 관리 강화, 하천 주변 야적 퇴비의 하천 유입 최소화 등 관련 기관의 지속적인 노력도 수질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영산강 상류 농업용 4대 댐, 보(승촌보, 죽산보), 수계 내 중소 농업용 저수지 등에 대한 효율적인 수자원 연계 운영을 통해 영산강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