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경제계에 이어 시민·사회단체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에게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 조정·중재특별위원회 노사 갈등 해결 중재안’ 수용을 촉구했다.

광주시민회와 (사)한국산학협동연구원(키우리)은 9일 성명서를 통해 “광주시와 GGM 경영진은 중재안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금속노조 GGM지회는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GGM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조의 중재안 수용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재안은 GGM 설립의 근간인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정신을 바탕으로 마련됐다”며 “여기에 상생·화합·미래지향이라는 3대 원칙 아래 갈등 당사자와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공정·균형있게 청취하고 광주형 일자리의 설립 취지와 관련 법령 등을 합리적으로 검토한 뒤 헌법상 노동3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진이 노조의 의견을 상당 부분 수렴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끝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35만 대 생산 목표 달성 시까지 파업을 유보하는 조항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GGM 설립 근간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협력하지 않는다면 생산 차질과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지역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노조가 중재안의 취지를 깊이 이해하고 이제는 대립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다. 노조의 대승적인 결단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와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확대로 완성차 수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GGM 경영진은 캐스퍼 전기차의 유럽과 일본 수출 등 글로벌 시장 안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노조도 GGM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중재안을 수용하고, 안정적인 생산과 경영 정상화에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영자총협회가 GGM 노조의 중재안 수용을 촉구하는 공동 입장문을 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