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김연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법률구조법인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광주지부 제2대 원장으로 취임했다고 9일 밝혔다.

김연미 교수는 법철학, 법사상사, 법학방법론 등 기초법학을 중심으로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육과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법철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인하대 배경숙 명예교수가 아시아 여성 법학교수들의 네트워크를 위해 창립한 ‘아세아여성법학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역량접근과 법률복지’를 주요 연구 주제로 삼고, 법의 실질적 역할과 사회적 기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취임은 20여년간 중단됐던 상담원 광주지부의 재출범과 맞물려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광주지부는 1966년 고 이태영 박사(한국가정법률상담소 창립자)와 광주 YWCA 고 조아라 총무가 뜻을 모아 설립했고, 당시 양정자 현 상담원 이사장이 상담간사로 3년간 활동했다. 이후 운영이 중단됐으나 양 이사장이 2023년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사회봉사 부문)을 수상하면서 받은 상금을 계기로 광주지부의 재창립이 추진됐다.

김연미 교수는 “법학 연구자로서 오랜 시간 고민해온 법률복지의 가치를 지역사회에서 실천할 기회를 얻게 돼 뜻깊다”며 “광주지부의 재출범이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토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담원 광주지부는 김연미 원장의 취임을 계기로 다시 문을 열고, 광주·전남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 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김 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