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벤처기업들이 해외 기업과 협업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다. 특히 벤처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여건이 열악한 형편으로 이 같은 활로 모색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광주전남 벤처기업협회는 최근 광주전남 및 수도권 6개 벤처기업과 함께 캄보디아에서 열린 '한-캄 기술교류회'에 참석해 현지의 노동·교육·금융·대학 고위 관계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캄보디아는 인구 1,700만 명의 젊은 국가로 아세안 지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의 중요한 투자처로 떠올랐다. 지난해 5월 캄보디아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 벤처기업들이 이 같은 기회를 적극 활용 한 것이다.

캄보디아를 방문한 벤처기업대표들은 첫날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며 성과를 끌어냈다. 광주테크노파크 우수 사례인 창업기업 실증지원 사업과 현지 정부의 협업을 제안한 데 이어 교육 콘텐츠 전문기업과 자동차 진단 및 중고차 판매 플랫폼 전문기업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함께하기로 했다. 또 수처리 및 AI를 활용한 환경 솔루션 기업, 배터리 및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 광주과학기술원 국제환경연구소 등의 사업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캄보디아에 본격 진출하면 적극적인 공유와 협업을 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들과 캄보디아 기업들이 서로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성과 있는 협업을 진행하기 위해 '한-캄 중소벤처기업교류협회'의 체계적인 조직 구성 및 플랫폼 구축에도 합의했다.

이번 지역 벤처기업협회의 캄보디아 방문은 짧은 일정에도 프놈펜 상권·시장조사, 산업·온라인 인프라, 문화, 음식, 물가 등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상호 이해도를 높인 것은 물론 실질적인 교류와 협업을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지역 벤처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 자체의 노력과 함께 정부 등 관련 기관의 도움이 필수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