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화순·고흥·광양 등 지역 자치단체들이 추석을 맞아 명절맞이 실속 장보기로 지역상권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부여함은 물론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에게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 장보기가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20% 가까이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 소비자들에게 전통시장이 이익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보성군은 19일부터 오는 27일까지 9일간 유통환경 변화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보성읍, 벌교읍 주요 전통시장에서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추진한다.

장보기 행사는 19일 벌교 전통시장에서 열렸고 22일과 27일 녹차골보성향토시장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보성군의 장보기 행사는 물품 구매뿐만 아니라 각 기관·단체·군민 등이 참여하는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을 통해 지역 화합과 전통시장 이용 확산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계획됐다.

보성군은 보성사랑상품권 홍보, 장바구니 배부 캠페인 등을 통해 주민들의 합리적이고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대형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전통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민영 손해보험보다 저렴하고 가입 금액 한도 내 손해액을 전액 보상하는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 지원 독려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지난 18일 화순읍시장에서 추석맞이 장보기 행사를 갖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했다. /화순군 제공

화순군도 지난 18일 구복규 화순군수를 비롯해 하성동 화순군의회의장, 박웅 화순경찰서장, 조영래 화순교육지원청교육장, 최형호 화순소방서장, 박두진 상인회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직원 200여 명이 화순고인돌전통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펼쳤다.

행사 참석자들은 민족 고유 명절인 추석을 맞아 모처럼 활기를 띤 전통시장을 돌면서 화순사랑상품권 등으로 제수용 물품과 다양한 농산물 등을 구매하고,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물가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했다.

이날 장보기 행사로 구매한 물품들은 관내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 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군청 각 실과소 및 읍면 행정복지센터 소속 직원들도 관내 전통시장 6곳에서 각 부서 여건에 맞춰 장보기 행사를 자율 추진할 예정이다.

광양시도 19일 옥곡5일시장을 시작으로 21일 중마상설시장, 25일 광영상설시장, 26일 광양5일시장, 광양매일시장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갖는다.

전통시장 방문에는 광양제철소, 광양상공회의소, 경제활성화본부, 상공인단체, 광양시청 등 소속 임직원 110여 명이 참여한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통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영세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한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등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추석을 앞둔 지난 18일 녹동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 및 방문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흥군 제공

공영민 고흥군수도 지난 18일 녹동전통시장, 19일 고흥전통시장을 찾아 추석 전 물가 현황을 점검하고 시장 상인 및 방문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전통시장 방문은 20일 과역전통시장, 26일 동강전통시장으로 이어지며, 방문 기간 중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소통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공 군수는 군민들에게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며 추석 명절에 필요한 제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 군수는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것 같아 기쁘다”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을 우선 목표로 군민들의 행복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고 상인들과 소통 행보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흥군 관계자는 “추석 연휴 동안 물가 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군과 읍면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성수품 가격 동향 조사, 불공정 상행위 단속, 착한가격업소 이용 홍보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성=백종두·화순=이종백·고흥=진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