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이 어느 순간 제 삶의 일부이자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어요.”

광주 북구 우산동 주민 기경호씨(74)가 최근 북구 시화문화마을 문화관에서 열린 ‘북구 자원봉사 영예 인증식 V-어워즈’ 행사에서 ‘V-최고 리더 영예’ 인증패를 수상했다.

자원봉사 영예 인증식 V-어워즈 행사는 지역 현안과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예우하고 주민들의 봉사활동 참여 의욕을 높이고자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행사다.

올해 봉사활동 영예 인증 대상자는 1365 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북구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 중 지난 1년간 북구에서 365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한 지역주민 112명이 선정돼 ‘V-우수리더 영예 인증서’를 받았다.

특히 기씨는 자원봉사자 가운데 469회의 봉사횟수 최다 보유자로, V-어워즈 행사의 으뜸 영예인 ‘V-최고 리더 영예 인증패’를 수상했다.

봉사시간 1,721시간을 기록한 양영심씨도 최다시간 분야에서 ‘V-최고 리더 영예 인증패’를 받았다.

기씨는 “지난 2016년 지인의 권유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상을 받기 위해 자원봉사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지만, V-최고 리더 영예 인증패를 받게 돼 감회가 새롭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 참여형 치안활동인 방범 활동과 자율방재단, 주부순찰단, 천냥 밥상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7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로 인해 몸이 불편하고 힘들지만, 자원봉사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쏟으며 지역을 밝히는 환한 등불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씨는 “올해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전북 완주로 수해복구 작업을 떠났던 일이 떠오른다”며 “비록 우리 지역의 일이 아니었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에 수해복구에 참여하게 됐고, 작은 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보람됐다”고 미소지었다.

기씨는 이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뜻깊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힘이 닿는 데까지 꾸준히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