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호남권 경기가 전분기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요 측면에서 민간소비는 소폭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건설투자와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전북·목포본부는 23일 지역내 업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4분기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업종별로 자동차는 일부 협력업체 파업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으며 소폭 감소했고, 석유화학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일부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철강·석유정제도 소폭 줄었으며 조선·반도체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제조업 생산도 4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3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예술·스포츠·여가업은 증가했으나 부동산은 소폭 감소했으며 숙박·음식점·도소매업은 3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예술·스포츠·여가업은 골프장 이용객 증가, 광주비엔날레 개최 등으로 방문자가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운수업은 항만 물동량과 항공 화물량이 증가하고, 항공 여객수가 늘어나면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부동산업은 아파트 준공 물량은 증가했으나 주택매매, 전월세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3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4분기 민간 소비는 재화 소비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면서 3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부진으로 고객 간 소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 메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대형소매점·마트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 소비는 골프장 등 레저시설 이용과 의료 소비·여행 관련 지출이 증가했다.

향후 민간 소비는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으로 4분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건설투자는 민간 부문 착공 면적이 줄어든 가운데 분양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3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향후에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10~11월 중 취업자 수(월평균)는 전년동기 대비 2만1,000여명 감소해 3분기(-1만2,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종사자 지위별로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월평균)은 전년동기 대비 1.4% 상승해 3분기(2.2%)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10~11월 중 주택매매 가격(월평균)은 전분기 말(9월)대비 0.01% 감소해 3분기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전세 가격은 9월 대비 0.03% 상승해 3분기(-0.01%)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