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고객 서비스·연구개발 부문에서의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정부의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종합대책과 연계해서도 유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현대차·기아는 2006년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배터리 두뇌 역할을 하는 BMS 제어 기술을 발전시켜왔으며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 V2L 등 첨단 기술들을 타 OEM보다 일찍 적용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대비 한차원 높은 BMS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BMS의 핵심 역할 중 하나인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을 통해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하는 동시에 위험도를 판정한다. 차량 안전제어를 수행하고 필요 시 고객에게 통지함으로써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강화 △배터리 진단 고객 알림 서비스 연장 추진 △정밀 진단 기능 업데이트 확대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측면에서도 △배터리 시스템 안전구조 강화 및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개발 △전기차 소방 기술 연구 지원 등을 펼칠 계획이다. 소방당국 통보 시스템 구축, 배터리 사전 인증제도 등 정부 정책에 적극 참여해 불안을 최소화하는데 동참한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시행해 고객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를 무상보증기간과 관계없이 매년 진행키로 결정했다.

고객 통보시스템의 등록 확대도 추진한다. 리스 차량 또는 렌터카 등 회사명의로 등록한 법인차는 BMS의 셀 이상 진단 기능을 제대로 통보받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는데 대형 법인사 및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차를 사용하는 실 운행자 명의로 등록하도록 설득하고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커넥티드 서비스 무상 지원(5년) 기간이 지난 전기차 고객에게도 배터리 진단 통보 기능을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이미 판매된 전기차에 대한 셀 모니터링 기능 고도화를 위한 성능 업데이트도 확대한다.

더불어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안전 기술 개발과 화재 위험도를 크게 낮춘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올해 안에 CCTV 영상 기반 차량 화재 감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배터리 화재 특성에 대한 연구를 비롯 화재 지연·진압 기술, 소방대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시스템 개발 등 화재 현장 적용 기술을 집중 개발한다.

아울러 인근 소방서가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BMS의 사전진단 코드를 세분화해 소방서에 즉시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부적으로 구축했으며, 소방청과 긴밀히 협력해 자동차 소유주가 정보제공에 동의한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될 시범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