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기아의 세번째 전용 전기차 ‘기아 EV3’ 시승식이 마련됐다. 구간은 기아 오토랜드광주 정문에서 무안군 톱머리 해변까지, 거리는 왕복 120㎞다.
출발 전 살펴본 EV3 외관은 작지만 강인한 모습에 눈길이 갔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임에도 일반적인 모델보다 날렵한 느낌이었다.
기아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으로 배치한 스몰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로 형상화한 ‘타이거 페이스’를 통해 당당하고 강건한 전면부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부 1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2열 ‘히든 타입 도어 핸들’로는 디자인 일체감을 높였다.
실내를 보는 순간 ‘넓네?’말이 자동으로 터져나왔다. 실내 공간(수납)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많은 부분의 부품을 모듈화한 덕분이었다.
전방으로 120㎜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과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2열 리클라이닝 시트는 앞, 뒤 모든 탑승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했다.
세계 최초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이 적용돼 독창성과 실용성을 살렸고, 계기판과 하나로 이어진 공조화면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도로로 나와서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은 여전했다. 또 ‘제로백 7.5초’에 걸맞는 속도 복원력은 높은 쾌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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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기아 오토랜드광주 정문에서 무안군 톱머리 해변까지 120㎞ 구간 기아 EV3 시승식이 마련됐다. 작지만 강인한 모습, 날렵한 느낌의 외관이 인상적이다. 기아 제공 |
3단계는 금감속하는 느낌이었다. 2단계로 바꾼 뒤 이질적인 느낌이 없지는 않았지만 금세 적응됐다.
내비게이션 기반 정보를 활용해 과속 카메라, 커브길, 회전교차로, 방지턱 등 여러 상황에서 자동으로 감속했다.
짧은 시내주행 후 무진대로에 올라타서는 HDA2(고속도로 주행보조2) 기능을 사용했는데 인간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셀을 밟지 않아도 설정된 속도를 유지하며 주행하다가 앞차와 간격이 가까워지려 하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준다. 과속 카메라, 커브, 속도제한 등 여러 상황에서도 자동으로 감속하고 곧바로 설정된 속도로 다시 돌아온다. 차선은 핸들을 놓아도 유지된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항상 주시하고 있어야 하지만 고속도로에 올라탄 뒤 실제 브레이크를 밟은 횟수는 5번도 안될 정도로 운전 피로감이 낮았다.
시승을 마치고 난 뒤 차량의 충전량은 77% 주행가능거리는 450㎞였다. 출발 직전 96%·580㎞에서 에어컨을 내내 강하게 가동했고 각종 주행보조 기능도 사용했는데도 ㎾당 6㎞가 넘는 높은 전비를 보였다. 동급 최대 수준인 81.4㎾h 4세대 배터리의 위력이다.
한편,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EV3 트림별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 △에어 4,208만 원 △어스 4,571만 원 △GT 라인 4,666만 원이다. 롱레인지 모델은 △에어 4,650만 원 △어스 5,013만 원 △GT 라인 5,108만 원이다. 홍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