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내년 정부 신규 연구개발(R&D) 예산으로 2,000억원 가량을 확보,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미래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도 연구개발 분야 신규 국비는 1,995억원으로, 지방비와 민자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2,592억원에 이른다. 이는 이른바 ‘R&D 파동’ 이전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전남도는 “국비 확보가 쉽지 않은 분야에서 거둔 성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우선 이차전지 분야의 경우 사용 후 배터리 안전관리 기술개발비 24억원이 반영돼 배터리 안전관리평가기술 개발을 통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선순환 생태계 조성과 관련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첨단바이오 분야에선 디지털바이오 스마트 임상지원 시스템 구축·개발 35억원을 확보해 첨단신약개발 기업에 맞춤형 임상 지원을 제공하는 등 신약 개발을 촉진,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화순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전남은 과거 R&D 불모지로 여겨졌으나 매년 R&D 기획사업을 통해 국정과제나 국가정책에 부합하는 유망사업을 선제적으로 기획, 이를 중앙 부처에 건의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R&D 투자는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남의 미래를 짊어질 후속세대가 지속해 성장하는 등 미래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학·연구원 등 지역 혁신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앙 부처와 긴밀히 소통해 R&D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